자기 계발서로 베스트셀러로 올라온 도서 <세상 끝의 카페>에서 묻는 질문이 있었다. 당신은 지금 왜 여기 있는가? 이 질문은 내 마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그것은 목적을 향해 달려가느라 옆을 볼 여유가 없던 삶에 브레이크를 밟게 되었다. 질문의 기회는 분명 내게 존재의 이유와 목적을 찾을 수 있는 기회와 실현을 할 기회까지 제공하리라 생각한다.
도서 <세상 끝의 카페> 당신은 지금 왜 여기 있습니까?
도서 <세상 끝의 카페> 저자 존 스트레레키는 삶의 무게에 눌려 지친 나머지 휴식을 얻기 위해 휴가로 여행을 가면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고로 길을 잃고 배고프고 자동차 연료도 떨어질 때 도착한 곳이 바로 세상 끝의 카페. 그곳에서부터 그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지칠 대로 지친 그가 배를 채우기 위해 들어간 카페 메뉴판에서 기다리는 동안 생각해 볼 질문 세 가지를 읽게 된다. 첫째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둘째 죽음이 두려우십니까? 셋째 충만한 삶을 살고 계신가요?
이 세 가지 질문 중 첫 번째 질문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 질문은 자신의 존재 이유와 목적, 개인적인 임무, 가치관, 그리고 목표를 탐구하는 방법으로 제시되었다. 책의 맥락에서 주인공 존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을 읽고 당황스럽고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혼란 속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종업원 케이시와 손님인 앤과 주인 마이크와 그리고 카페 안의 다른 손님들과 함께 존재의 이유에 대해 인생 토론을 시작하면서 점차 깊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내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가?. 존은 답을 얻기 위해 그들에게 알려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누가 과연 그것에 정답을 줄 수 있겠는가? 그들은 존에게 답이 아닌 이야기를 들려주므로 스스로 존재의 이유와 목적을 찾아가도록 유도한다. 파도와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녹색 바다거북이야기, 삶의 진정한 행복을 깨달은 지혜로운 어부 이야기, 늘 행운이 따르는 사람, 어려운 위치에 골프공이 놓은 꿈을 반복적으로 꾸는 사람이야기를 들으면서 존은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된다. 누군가는 이 이야기에서 답을 스스로 꺼낼 수 있지만, 더 혼란스러운 방황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답은 오직 본인 스스로에게서만 나올 수 있다. 토론을 통해 존은 지금까지의 자신의 바쁘게 돌아가는 톱니바퀴의 삶에서 나와 새로운 시각의 문을 열고 다시는 존재의 이유를 모르고 사는 삶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나의 느낌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해서는 과연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을까? 였다. 그러나 이 책은 분명 자기계발서임이 분명하다. 그 이유는 발전을 위한 자기 계발의 단면만을 가진 것이 아니라 360도를 돌며 나를 바라보는 시각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이 질문을 통해 지금까지의 나의 삶의 계단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사는 것에는 정답은 없다. 단지 어떤 것에 집착을 한다면 그것은 답도 없고,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는 것이라 느껴진다. 이 질문에 누군가는 진지하게 고민하고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겠지만, 누군가는 질문을 듣고는 저 밑바닥 어딘가를 뒤집어 놓아야 하는 것을 피하고 싶어 하는 자도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참으로 참신한 질문을 받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나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은 해 왔지만 나의 존재의 목적과 이유에 정답을 가지고 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바로 존재의 목적을 찾아 나선다는 것도 우리의 환경은 녹록지 않다. 우리는 사회의 일원으로 또 삶을 영위하기 위해 나의 그룹 안에서 성취, 성공 등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의 경제위기 속에서 살아남는다는 단어는 존재의 목적과 이유를 찾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과제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세상 끝의 카페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가 왜 여기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삶을 조금 더 풍족함으로 이끌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까지의 삶의 전쟁 속에서 성취하지 않아도, 목표에 달성하지 않아도, 성공하지 못해도 시간은 흘러 인생의 역사를 그릴 것을 알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로워지는 나를 느낀다. 작가는 구독자들에게 말한다. 다른 사람들이 만족스러운 삶이라 정의 내린 대로 산다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게 결코 아닙니다. 본인 스스로 만족스럽게 느껴야 만족스러운 삶이 되는 거지요. 나 스스로 만족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내려놓는 법을 배워가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